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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종업원의 기업인수, 참된 경제민주화 첫 걸음 -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 및 노동조합 기자회견문... 조회 : 169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18/01/10

일시 : 2017년 6월 21일(수) 11:20
장소 : 국회정론관

주관 : 한국종합기술 노동조합, 우리사주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기자회견문 -


종업원의 기업인수, 참된 경제민주화 첫 걸음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 및 노동조합 기자회견문




종업원지주회사로 참된 경제민주화의 선봉이 되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종합기술 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현재 추진 중인 한국종합기술 지분매각을 회사 성장과 발전에 주축이 된 종업원에게 매각해야 한다.
1천1백여 한국종합기술 임직원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경영권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 인수로 종업원지주회사를 건설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는 상장회사 최초 사례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노동자 스스로가 주인인 기업,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노동자의 창의성과 자발성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닌 기업으로 한국종합기술은 거듭 날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는다.




한국종합기술 매각원인은 기업자체의 부실이 아니라, 대주주와 채권단의 부실채권
국내 최초로 설립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한국종합기술이 회사내부의 원인에 의한 기업매각이 아닌 대주주의 재무적 어려움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963년 공기업으로 설립되어 국내 건설용역의 발전을 주도하였고, 1994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현재의 한진중공업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지금까지 업계 수위의 지위를 지키며, 꾸준한 성장을 해온 한국종합기술이 내부적 문제가 아닌 대주주의 문제로 인하여 다시 새 주인을 맞이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매각은 기업의 건실화가 아니라 대주주와 채권단의 이해관계만 고려된 기업 죽이는 매각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이 기업매각과정을 통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매각은 대부분 채권단 등 법적이해관계당사자들의 이익에만 초점이 맞추어졌고, 그 결과 매각의 대상이 되었던 기업들은 인적 구조조정 등의 갈등 상황에 놓이거나, 심지어 약탈적 기업사냥꾼들에 의하여 기업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종업계의 대표적 사례인 ㈜삼안은 지난 2011년 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의 불법적 자금유출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임직원들의 조기 정상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주채권은행에 의하여 4년간 방치되다 현 주주에게 매각되었다. 그리고 인수된지 불과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현재 삼안 경영진은 전 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이 경영했던 시기의 불법경영행위로 인한 세금 추징을 이유로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인력구조조정, 노동조합을 불인정하는 단체협약 해지통보 등 노동조합 해체와 이를 통한 자유로운 인적 구조조정 시도로 노사는 극한 대치관계에 있다.
또 다른 엔지니어링회사인 서영엔지니어링의 경우는 어떠한가? 불과 매각된지 1년만에 부채비율은 2015년의 183%에서 2016년 480%로 급등하였다. 2016년초 150억에 달하던 현금은 2016년말 8억으로 줄었고, 지금 경영진들은 서로가 고소고발을 하며 진실공방에 들어갔다. 결국 이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의 몫이 되지 않겠는가?



사람 중심 엔지니어링! 사회안전망의 기초! 이윤추구만 목적하는 기업은 국가적 피해 양산
엔지니어링사업은 결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아니다. 제조업, 기타 장치산업과 달리 자본의 투자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인건비가 비용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1100여명의 안정된 일자리를 유지하지만 매출은 2천억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 이를 반증한다. 오직 인적자원의 능력과 실력에 의존하여 가치를 만들어가는 지식산업인 것이다. 또한 대주주 등 기업오너의 사업적 역할이 미미한 팀워크를 통한 가치창출의 사업이다.
이런 엔지니어링사를 사업이 아닌, 그 자산 가치로만 평가하는 자, 그리고 사람을 도구로 간주하고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자신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자들이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한다면 그것은 실질적인 의미에서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자인 직원들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끔찍한 비극일 수밖에 없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건설의 기초를 담당하고, 그 건설의 과정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감시하고 관리하는 공공적 사업으로 기초 사회안전망이다. 이러한 사업이 만약 사업의 유지와 발전이 아닌 그 과실에만 관심을 갖고 인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이윤추구만을 고집한다면 회사 뿐 아니라 기초 사회안전망의 부실로 국가적 피해가 양산될 것이다.




더 이상 공정하지 않는 경제논리에 수많은 일자리가 희생되어선 안된다.
이에 한국종합기술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은 전 임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스스로가 한국종합기술의 매각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저급한 자본과 기업의 과실을 노리는 투기자본, 기술유출만의 목적인 해외투기자본으로부터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로 하였다.
종업원들의 지분인수를 통한 종업원지주 회사의 탄생은 지금 우리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많은 경제적 문제점을 해소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될 것이고, 노동과 자본이 하나 되는 참된 경제민주화를 이룰 것이다. 일자리 만들기에 앞서 더욱 중요한 일자리 지키기의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그 동안 너무나 쉽게 우리 사회 양질의 일자리를 투기세력과 비양심적 자본으로 인해 잃어 왔다.
우리 스스로 회사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뛰어넘어 오너가 독식하던 이윤으로 양질의 일자리(10% 이상)를 만들 것이며, 공공적 성격의 엔지니어링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공익적 사업수행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엔지니어링 회사에 만연한 비정규직 확대를 막고, 종업원 스스로의 합의를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등 경제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한국종합기술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전임직원의 대승적 결정! 이제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산업은행은 화답하라
920여명의 종업원이 본인 연봉의 금액을 기꺼이 출현하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에 대해 이제 채권단이 화답할 차례이다. 지금 우리 사회전체가 일자리 만들기, 일자리 지키기,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를 하고 있는 지금, 공공정책금융기관인 채권금융기관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적,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
6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국종합기술은 인력이 재산인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로써 회사발전과 성장에는 종업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그 어떤 것보다 핵심임을 감안한다면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주력자회사인 한진중공업의 경영실패로 파생된 매각을 중단하고 종업원들의 제안을 수용하여 회사의 미래를 위한 협의를 시작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종업원 스스로 회사의 주인이 된다면, 공공적 성격을 가진 엔지니어링 산업의 국가적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며, 건설현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며, 종업원 스스로도 직장 만족도와 직업 안정성을 통하여 오늘 당장의 월급이 아닌, 모두가 상생하는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는 직장 문화와 노사관계가 형성될 것임을 확신한다.


우리사주조합은 우리회사, 우리자신의 고용을 지키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 정책방향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그룹 부실에 책임 없는 한국종합기술과 직원의 미래를 위하여 보유지분을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에 즉각 매도하라!




하나. 채권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써 투자자 수익이 아닌 한국종합기술 발전을 위하여 우리사주조합 지분인수를 지원하라!




하나. 한국종합기술의 자산과 명성을 통해 자신들의 사적 이익만을 추구 하는 투기세력과 부도덕한 자본의 인수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2017년 6월 21일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 및 노동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첨부파일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 및 노동조합 기자회견문.hwp





: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 홍성준 발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