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아사히글라스는 하청노동자 정리해고 철회하라! - 약탈경제체제의 야만성을 드러내다 | 조회 : 209 |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 작성일 : 2018/01/10 |
(논평)아사히글라스는 하청노동자 정리해고 철회하라! - 약탈경제체제의 야만성을 드러내다
일본계 디스플레이용 유리제조공장인 아사히글라스화인테크노코리아(주)(이하 아사히글라스)는 2004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2270억 원이고, 지분은 아사히글라스가 67%, 한국전기초자가 33%이며, 매출액은 2010년 기준으로 1조 4500억 원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아사히글라스 자본을 유치하면서 50년간 토지 무상임대, 5년간 국세전액 감면, 15년간 지방세 전액 감면이라는 혜택을 부여했다. 아사히글라스는 구미 4공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단에는 아사히글라스 하청노조가 설립되기 전까지는 무노조 공단이었다. 하청노동자들은 근무연한에 상관없이 9년 동안 또 같이 법정 최저임금만 받았다. 주중에는 3조 3교대, 주말에는 3조 2교대로 일했고 공장은 365일 동안 하루도 멈춘 적이 없었다고 한다. 불량이 나면 빨간 조끼를 입혔고 주홍글씨처럼 <하청>이라는 두 글자를 통해 기계처럼 부려먹었다.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등 인간 이하의 대우를 못 이긴 하청노동자들은 금년 5월 노조를 결성했다. 그러자 회사는 하청업체(GTS)와 계약을 해지했다. GTS와의 도급계약은 2015년 12월 20일이었지만 노조설립을 이유로 도급계약을 해지하면서 하청노동자 170명은 졸지에 정리해고당해 공장 밖으로 쫓겨났다. 명백한 하도급법 위반이다. 해외자본유치라는 명분으로 이뤄진 온갖 특혜에도 모자라 무노조 구미 4공단은 자본 천국이었다. 그런데 하청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마자 자본을 필두로 용역깡패, 시청, 노동지청, 경찰서가 한통속이 되어 노동운동 탄압에 나섰다. 일제식민지약탈에 반민족‧반민중 앞잡이 노릇을 한 세력과 마찬가지로 현대판 자본약탈에 반노동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5일은 노조 설립된 지 100일, 정리해고 된 지 65일 되는 날이었다. 전국에서 하청노동자들이 구미 아사히글라스 공장 앞에서 연대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약탈자본의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아사히글라스 하청노동자 정리해고를 통해 자본의 야만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약탈자본과 신자유주의 국가권력이 결탁하여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 이를 우리는 약탈경제체제라 부른다. 이에 <약탈경제반대행동>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아사히글라스는 하청노동자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 국가기관은 자본의 불법행위를 단죄하라! 2015.9.7.(월) 약탈경제반대행동(Vampire Capital Hu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