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에서 약탈자본이 되겠다는 것인가! | 조회 : 231 |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 작성일 : 2018/01/10 |
(성명)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에서 약탈자본이 되겠다는 것인가! 지난 8월 31일 공장 평택 쌍용차 자동차 공장 앞에서 쌍용자동차노조 김득중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2009년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명박정권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당한 지 6년이 지났다. 금년 초 인도 마힌드라 회장 방한에 맞춰 공장에서 내쫓긴 지 65개월 만에 시작된 “노노사”(회사노조, 쌍용차지부와 회사)교섭도 벌써 7개월째다. 멀쩡하던 쌍용자동차를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하면서부터 오늘의 비극은 시작됐다. 1조 2천억 원 투자와 완전고용을 보장했던 상하이자동차는 기술만 ‘먹튀(기술유출)’ 했다. 그 과정에서 회계조작도 드러났다. 결과는 3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해 길거리로 쫓겨났고 지금까지 확인 된 숫자로만 2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국가권력의 군홧발에 짓밟혔다. 100여명이 구속됐고 해고노동자들의 가정은 파탄 났다. 지금까지 노동자들에게 떨어진 손배가압류는 47억 원에 달한다. 2000여일이 넘는 투쟁 동안 15만 4천 볼트 171일 송전탑 농성, 한 겨울 오체투지, 대한문 앞 농성 투쟁과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의 41일 단식투쟁, 연대단위의 20일간 집단단식투쟁, 70미터 굴뚝 농성, 수많은 집회 등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노노사 교섭 4대 의제-쌍용차 정상화방안, 해고자 복직, 47억 손배가압류, 28명 희생자 대책-중 쌍용차 정상화방안만 합의된 상태다. 9월 2일까지 실무교섭 21차를 비롯해 30여 차례 회동했지만 진전된 안이 없다. 사측은 지난 6년 내내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최근 신차(티볼라)판매가 늘어났지만 노조의 요구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다. 상하이자동차의 기술유출이 진행되던 2006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0년 동안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투기자본의 먹튀에 고통당하고 있다. 대주주가 마힌드라가 바뀐 상황에서도 정리해고로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자본먹튀가 아니라 자본의 노동에 대한 약탈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에서 약탈자본이 되겠다는 것인가?
마힌드라 사측은 노사간 교섭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 더 이상의 시간이 없다. 마힌드라가 약탈자본으로 낙인찍히지 않는 길은 해고노동자들이 즉각 공장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8월 31일 출범한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시기 쌍용자동차에서 벌어진 기술유출과 회계조작을 밝혀낸 경험을 바탕으로 마힌드라 자본의 약탈행위를 감시하고 이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 2015.9.2.(수) 약탈경제반대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