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우건설 매각을 보면, 산업은행에는 산업발전을 위한 의지도, 전문성도 없다. 곧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을 공고한다고 한다. 대부분 인수자본과 인수가격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대우건설의 "계속기업가치"이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대우건설의 산업적 가치를 산업은행이 제대로 이해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지금 대우건설의 지배구조는 이상하다. 건설회사의 대주주가 건설업과 전혀 무관한 사모펀드이다. "KDB밸류제6호"는 스스로도 경영할 의사가 없었던지, 지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의혹 인물에게 기업경영을 일임하고, 자신들은 수익만 챙겨갔다. 사실, 산업은행은 자신의 보유지분 50.75% 바탕으로 직접 대우건설의 경영을 하고 책임을 져야 했었다. 그럼에도, 사모펀드를 만들어 경영책임을 떠넘겨 왔다. 지금의 대우건설 매각도 이상한 일이다. 대우건설 자체의 필요가 아니라 오로지 그 "사모펀드의 약정기간이 만료"되어 매각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인수 자본으로 거론되는 곳은 주로 외국의 "국부 펀드" 등 금융자본이다. 앞으로도, 대우건설은 건설업과는 무관하고, 자신들의 수익 이외에는 어떤 관심도 없는 무책임한 자들이 경영을 할 것이다. 주택공급 실적 1위인 국내 유수의 건설회사이며, 모두가 어렵다는 건설 경기 속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6.1%나 증가한 4,780억 원에 이르고 올해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고치인 8000~9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대우건설이다. 이런 건설회사가 기업 경영과는 무관하고, 수익만을 탐하는 사모펀드에서 해외 금융자본으로 다시 매각되는 것이다. 그 책임은 산업은행에 있다.
지난 쌍용자동차 사태부터 최근 최규선의 썬코어에서 채권회수를 하고 있는 산업은행을 보면, "국가의 산업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국책은행"이라는 것이 무색해진다. 국가 산업 발전의 의지도, 산업 발전의 전문성도 없었기 때문이다. 작년 한진해운 사태에서도 산업은행은 "금융의 논리로 한국 해운산업을 망친다"는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비판을 들었다. 이번 대우건설 매각도 마찬가지다. 대우건걸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당장 큰 수익을 챙길 것이다. 장차 인수할 해외 금융자본도 또한 큰 수익을 챙길 것이다. 이런 자들에게 대우건설은 자신들에게 금융 수익을 내는 곳,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산업발전을 위한 의지와 전문성은 없고, 금융 수익에나 밝은 산업은행이 존재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끝)
2017년 10월 11일(수) 약탈경제반대행동 (Vampire Capital Hunter) http://cafe.daum.net/fecenr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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