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번 3.1절에는 검은 조기(弔旗)를 올립시다! | 조회 : 210 |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 작성일 : 2018/01/10 |
(성명) 이번 3.1절에는 검은 조기(弔旗)를 올립시다!
먼저, 100여 년 전 식민지 조선의 거리와 광장에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온몸으로 투쟁한 선조들을 회상합시다. 하지만, 당시 선조들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쟁취하고자 한 조국은 지금의 이 대한민국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헌법 전문에 선조들의 그 투쟁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써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가 철저히 헌법을 유린했습니다. 헌법 재판소에서 박근혜를 대리하는 법조인들은 지금도 헌법을 조롱,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는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자들에 의해 모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3.1절에도 박근혜 지지자들은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을 가득 메우고, 이른바 “태극기 집회”라는 ‘광란극’을 펼치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세기에 독재자 박정희가 죽을 때 함께 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좀비’처럼 살아남았고, 이 나라를 계속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늘 끝까지 이를 부정한 돈을 쌓아 놓고, 자신들의 집회에 궁핍한 처지의 노인들을 일당으로 매수해서 동원을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 시대의 태극기는 우리의 수치이고, 분노의 대상일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100여 년 전 식민지 조선의 거리와 광장에서 투쟁했던 선조의 후손인 우리가 이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채호 선생의 표현을 빌리면, “무산대중의 피와 가죽과 살과 뼈를 짜 먹어 온 자본주의 강도는 지금에 그 창자, 배가 터지려 한다. 민중은 죽음보다 더 음산한 생존 아닌 생존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헬조선”, “1%대99%”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시민들이여, 이번 3.1절에는 태극기가 아닌 검은 조기를 올립시다! 대한민국이 슬프고, 태극기가 부끄럽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생각한다면, 집집마다 검은 조기를 올립시다. 침략전쟁에 광분하여 모든 생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제국주의 일본, 그런 정부를 따라서 미쳐서 돌아가는 일본 사회에 대해 마지막 저항의 수단으로 자신의 집 문에 조기를 매달았던 일본의 아나키스트들처럼, 우리도 검은 조기를 올립시다.(끝)
2017년 2월 24일(금) 약탈경제반대행동 (Vampire Capital Hunter) http://cafe.daum.net/fecenrw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