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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금융사기" IDS홀딩스 사건, 검찰이 뒤 봐줬나 (스포츠서울) 조회 : 211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20/07/09

 

"1조원대 금융사기" IDS홀딩스 사건, 검찰이 뒤 봐줬나금융수정2020-07-08 17:02:34입력2020-07-08 16:18:27

1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 로쎄스파트너스 피해자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관계자들이 IDS홀딩스에 대한 검찰의 은폐·축소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공 | 약탈경제반대행동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융 피해가 발생한 IDS홀딩스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은폐·축소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IDS홀딩스 대표가 수백억대 사기로 재판을 받는 기간 중에 1조원대 2차 사기를 치고 구속 이후 범죄수익을 은닉하기까지 검찰이 이를 방치하며 적극적으로 뒤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 로쎄스파트너스 피해자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DS홀딩스가 저지른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1조1000억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커진 중대한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린 IDS홀딩스 사건은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만207명에게서 투자받은 총 1조960억원을 가로채면서 발생했다. 김 대표는 2017년 12월 징역 15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이 사건 피해자들은 “검찰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IDS홀딩스 대표 김성훈이 672억원의 사기로 재판받는 2년 동안 1조1000억원의 사기를 치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고 있었고 법원은 계속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의 엉터리 수사와 기소 그리고 황당한 판사 판결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다. 김성훈은 사기로 재판을 받는 중에도 구치소에서 만난 강도 사기 전과범 한재혁에게 범죄수익을 은닉하기도 했다. 황당하게도 범죄수익은닉을 공모한 장소가 서울중앙지검 김영일 검사실이었다. 검찰은 검사실로 한재혁과 김성훈을 불러 만나게 했고 김성훈은 검사실에 공범들을 불러 한재혁과 범죄수익을 은닉할 범행을 모의했다. 이렇게 검찰이 수수방관하면서 범죄수익은닉을 방조하다시피 하자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한재혁을 잡아와서 검찰에 넘겼다. 그런데 검찰은 한재혁이 200억원의 범죄수익을 받았음에도 고작 27억원의 범죄수익을 받은 것으로 축소수사하고 기소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한재혁은 사기 및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검찰이 고의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지난해 9월 13일 IDS홀딩스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김성훈은 2015년 11월 672억원 사기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 사기친 돈으로 제이든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이상일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웠으며 김성훈이 최종결정권을 지니고 제이든인베스트먼트의 자금을 직접 관리했다. 그런데 김성훈은 2016년 9월 5일 1조원대 사기로 구속되자 같은 해 9월 9일 자금계좌의 관리를 이상일에게 넘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게다가 검찰은 사기친 돈이 제이든인베스트먼트로 흘러들어간 내역이 기재된 계좌내역과 현금시재표까지 확보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제이든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압수수색 등의 실효적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검찰이 수수방관하는 가운데 이상일은 제이든인베스트먼트의 자금을 로쎄스파트너스라는 회사로 도피시키면서 범죄수익을 은닉했을 뿐만 아니라 10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훈에 대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IDS홀딩스의 상위모집책인 지점장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명단에 나온 지점장들은 대부분은 구속돼 있고 그중 18명은 징역 5년부터 12년의 형이 확정됐다. 그런데 지점장 김병준은 다단계방식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모집하고 수당을 27억원이나 받았음에도 제대로 조사도 받지 않았으며 구속되지 않고 있다. 검찰과 김병준 간의 커넥션이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김병준은 ‘내 뒤를 봐주는 경찰이 있다. 검사의 사무장과 변호사 사무장이 통한다. 김성훈이 2014년 8월 672억원 사기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을 때 인맥을 동원해서 담당 부장검사를 만나서 사건을 물어다 주고 김성훈을 빼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준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IDS홀딩스의 배후라는 것이 더욱 확실해진다. 검찰이 사건을 은폐했기 때문에 1조원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과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이날 IDS홀딩스 지점장 김병준을 사기방조, 방문판매법위반, 유사수신행위로 고발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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