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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화경 부회장과 황금원숭이...도넘은 충성 논란 (투데이신문) 조회 : 208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18/01/05


 
▲ ⓒ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오리온 오너 부부가 거액의 황금 포상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촉발된 것은 지난해 오리온이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에게 황금원숭이상을 포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오리온은 지난해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마침 회갑이 겹친 이 부회장에게 재직 41주년을 기념하는 장기근속에 따른 포상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에게 주어진 황금원숭이상이 4653만원 상당의 순금덩어리로 구매비용을 모두 회사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사내에서 장기근속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거액의 포상이 이뤄진 사례는 오너 부부외 전무하다는 점도 논란에 불을 붙이는 대목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에게도 회갑 선물로 2000만원 상당의 금거북 한쌍을 선물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 모두 포상 전후로 재판대에 올라 법적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담 회장은 포상을 받기 2년전인 2013년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담 회장은 해외 유명작가 고가미술품 10점을 계열사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성북동 자택에 설치하는 수법으로 회삿돈 140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자금으로 고급승용차 리스, 사택 신축 및 관리 등에 지급하게 해 모두 285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받고 있었다.


이화경 부회장은 포상을 받은 뒤 법정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미술품이 문제였다. 이 부회장은 회사 소유의 고가 미술품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2015년 5월에 4억2000여만원 상당의 회사 소유 미술품을 자택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미술품을 빼돌리고 그 자리에 모조품을 대신 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미술품 관리책임자로서 규정을 위반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의 적극적인 혐의 인정과 관련해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전형적인 ‘주범 바꿔치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담철곤 회장이 가중처벌을 우려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 예상되는 이화경 부회장을 주범으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를 뒷받침한 근거가 추가로 제기되지 않아 여전히 의혹 단계로만 남아있다.


이 외에도 오너 부부 모두 법적 책임을지지 않는 미등기 임원이라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회장과 부회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지만 지주사격인 오리온홀딩스나 주력 사업회사 오리온 모두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는 지난 2013년 갑작스럽게 오리온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당시 회사측은 이들 오너가 해외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 오리온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경영에 따른 법적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등기이사는 사업 투자나 자산 처분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법적책임이 따른다.


법죄 전력과 경영 책임 등을 고려치 않더라도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인 오너 부부에게 회사 공금을 들여 수천만원 상당의 포상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오리온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포상이라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본지에 발송한 입장자료를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한 포상은) 41년간 장기근속하며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에 대한 치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적법한 내부 절차와 투명한 회계 처리를 거쳐 공개적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들을 위한 내부 포상 프로세스가 있다”며 “지난 해에도 연구소, 마케팅, 영업, 생산 등 각 부문의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포상 행사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으며, 올해도 히트상품 개발/출시/매출 확대에 기여한 임직원에 대한 포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며 특혜성 포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임직원원에게는 이같은 절차를 통해 황금메달이 지급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금메달의 가격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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