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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 기여없는 오너의 수익 독식 문제” (건설경제신문) 조회 : 171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18/01/08

“기업 성장 기여없는 오너의 수익 독식 문제”

국회 ‘종업원 기업인수’ 토론회…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 주장

 

  

김영수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ㆍ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종합기술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원 기업인수 토론회’에서 근로자들의 기업 인수 노력과 타당성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 조직도에 공개되지 않은 직책이 있다. 바로 회장이다. 지난 3년간 회사를 방문한 건 단 2번, 이사회에도 단 한 차례만 참여했다. 그리고 회사 이익률의 일정 부분을 급여로 챙겨갔다. 그런데 한진중공업의 경영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일궈온 회사(한국종합기술)를 매각하려 한다. 우리가 종업원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는 이유다.”

김영수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ㆍ노동조합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종합기술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원 기업인수 토론회’에서 이같이 성토했다.

토론회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약탈경제반대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1994년 한진건설에서 약 110억원에 인수한 이후 추가적인 재무투자가 없었다”며 “보유자산과 기업가치 상승의 노력이 한진이 아닌 바로 임직원의 노력이 절대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성장에 기여가 없는 오너의 일방적인 수익 독식을 막고, 성장에 참여한 근로자가 수익을 나눌 방안이 바로 종업원 지주회사”라며 “기업이윤창출이 아닌 고용유지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고, 이익이 발생할 때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시공과 건설사업관리는 한 회사가 동시에 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다”며 “과거에도 한진중공업이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에 대해서는 건설사업관리 사업을 포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중공업이 추진하는 턴키(설계ᆞ시공 일괄 입찰) 사업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더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해도 포기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은 이동통신의 코드분할다중접속(DCMA) 기술 원천보유기업인 미국의 SAIC사의 성장 사례를 들어 한국종합기술 근로자들의 종업원 지주회사 설립 추진에 힘을 보탰다.

그는 “SAIC는 4만1000명의 근로자들이 생산설비 없이 오직 ‘전문기술 지식’만으로 지난 30여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해왔다”며 “이런 경영의 핵심은 ‘회사에 공헌한 사람이 회사를 소유해야 한다’는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2001년 기준으로 SAIC가 발행한 2억5000만주 가운데 전ㆍ현직 종업원의 지분이 96%인 반면 회장은 1.3%에 그친 것”이라며 “기업을 성장시킨 동력이 회장의 자본이 아닌 근로자의 전문기술 지식에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강병원 의원도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회사의 주인은 노동자”라며 “노동자가 회사의 주인이 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는다면 노사가 대립하는 일도, 오너리스크를 걱정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 바로가기 :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70721143859258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