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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 사기혐의" 송갑용 피고소···"기자 상대로 무고·소송사기" (스마트에프엔 조회 : 1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25/09/12
[현장] "2조5000억 사기혐의" 송갑용 피고소···"기자 상대로 무고·소송사기" 김준하 기자 승인 2025.09.11 17:46KOK재단 피해 관련 단체들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 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KOK재단 피해 관련 단체들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 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KOK재단의 피해자 단체들이 최상위 모집책으로 지목된 송갑용 씨를 고소했다. 송 씨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수천만원의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단체들은 "기자들에게 적반하장"이라며 경찰의 신속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금융피해자연대, 금융사기없는세상,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 씨를 무고와 소송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정당한 보도를 한 기자들을 형사고소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송 씨는 울산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유사수신, 방문판매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송 씨는 KOK에 관련 기사가 허위라며 기자들을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기자 1인당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강애리 KOK플레이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수십만명의 피해자를 낳은 KOK 사건을 기자들이 널리 알렸지만, 송갑용은 반성은커녕 고소했다"며 "그는 전관예우 변호사를 선임해 우리와 싸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공동대표는 "기자들이 본분에 맞게 사기 행태와 피해 규모에 관한 진실을 보도했는데, 오히려 사기꾼이 명예훼손과 민사소송으로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공동대표는 "이런 일이 용납되면 범죄자가 바른 말하는 시민의 입을 틀어막는 기가 막힌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석 금융사기없는세상 집행위원장(변호사)은 "검찰 공소장에 57만명에게 2조50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명시됐다"며 "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기자를 고발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KOK재단 피해 관련 단체들과, 송갑용 씨로부터 형사고소·민사소송을 당한 기자들이 송 씨에 대한 무고·소송사기 혐의 고소장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KOK재단 피해 관련 단체들과, 송갑용 씨로부터 형사고소·민사소송을 당한 기자들이 송 씨에 대한 무고·소송사기 혐의 고소장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 씨로부터 고소당한 기자들도 참석했다. 현재 형사고소 대상은 5명, 민사소송 대상은 8명으로 알려졌다.

한 기자는 "송갑용의 실명이 기사에 나왔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지만 형사 사건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났고 민사소송은 공동으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자는 2건의 기사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경찰과의 조사 약속을 잡는 과정에서 서초경찰서의 한 경찰관으로부터 "기사 같은 건 미리 내리시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다. 이에 금융사기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는 B경찰관을 "강요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KOK재단은 블록체인·가상화폐 명목으로 다단계 및 폰지사기 방식을 활용해 90만여명에게 약 4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공소장에 적힌 피해 규모는 57만명, 2조5000억원이다.

KOK는 영화·드라마·게임 등 콘텐츠 관련 디지털 플랫폼인 ‘KOK(콕)플레이’를 앞세워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빈약한 콘텐츠와 운영으로 논란을 빚었다.

2019년 9월에는 "콕코인"을 출시했고, 콕플레이에서 쓸 수 있는 재화라며 이 코인을 홍보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코인을 구매해서 예치하면 4~20% 이자수익을 보증한다고 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콕코인은 2022년 2월 콕코인의 가격은 6.5달러까지 올랐으나 같은해 말 0.1달러까지 폭락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울산지방법원은 송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지만,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씨는 피해자들에게 "KOK는 폰지사기가 아니다", "유사수신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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