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

언론보도

/

언론보도

검찰, 권도형에 ‘90억 수수 혐의’ 김앤장 변호사들 수사 착수 (천지일보) 조회 : 84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24/05/20
[단독] 검찰, 권도형에 ‘90억 수수 혐의’ 김앤장 변호사들 수사 착수 홍보영 기자  승인 2024.05.18 09:59 금융사기 피해자단체 고발건[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천지일보DB[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에게 90억원 이상의 범죄수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김앤장)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금융사기 피해자단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앤장 변호사들을 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금융사기 피해자단체들은 지난달 18일 김앤장 변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한 2022년 5월 이전부터 권도형은 여러 차례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김앤장으로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90억원대의 돈을 송금했다. 김앤장의 변호사들은 권도형의 테라-루나 사기 범죄를 변호한다는 명목으로 이 돈을 지급받았다.

금융사기 피해자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 “김앤장 변호사들은 권도형의 범죄사실을 알면서 범죄수익 또는 범죄수익에서 유래한 재산을 수수한 것”이라며 “이후, 김앤장 변호사들은 2023년 5월 몬테네그로로 가서 권도형의 공범인 한창준을 면회하기도 했다. 이에,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위반, 즉 범죄수익수수 혐의로 김앤장 변호사들을 고발하는 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액 1조원대 불법 다단계업체인 휴스템코리아에 22억원의 수임료를 수수한 조국혁신당 박은정 당선인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 사례를 들어 “단지 등장하는 인물이 다를 뿐, 우리가 고발한 이 사건(권도형 사건)도 그 양상은 너무도 똑같다”며 “오히려 김앤장 변호사가 수수한 범죄수익의 규모는 더욱 크고, 사건의 양상도 국제적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고발한 금융사기 피해자단체 및 시민단체는 금융피해자연대, 금융사기없는세상(KIKO공동대책 위원회, MBI피해자연합, KOK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무궁화클럽, 개혁연대민생행동, 행·의정감시네트워크 중앙회, 전국사회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한국노동복지센터) 해피런 탈북민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투기자본감시센터, 공익감시 민권회의 등이다.

한편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시가총액 50조원이 넘는 대형 코인들이 연쇄적으로 급락하면서 국내외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권도형은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세르비아에서는 29억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 ‘앰배서더 파크’의 복층형 한 채를 구매해 수개월간 거주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권도형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불법으로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도형은 지난달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홍보영 기자 hongbo836@newscj.com
* 바로가기 :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