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금융이 왜이래? (스포츠서울) | 조회 : 246 |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 작성일 : 2020/11/30 |
[취재석] 테스형, 금융이 왜이래?금융수정2020-11-29 18:58:29입력2020-11-29 18:52:07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지난 27일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선출된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금융정의연대는 “김광수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역임한 정통 모피아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갈 때에도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특히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부산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과연 비리에 연루돼 구속까지 됐던 금융 관료 출신이 공명정대하게 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현재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농협은 조사를 받고 배상책임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최종책임자인 김광수 회장은 사태 정리는커녕 도망치듯 떠나 관피아의 길로 들어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옵티머스 사태를 비롯한 사모펀드발 금융사기의 공범으로 지목받는 곳은 언제나 은행이었다. 범죄가 법정에서 입증되면 사과와 배상의 책임을 져야하는데 금융 적폐의 대표 사례인 김광수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이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가 될 것이고 우리사회가 지금보다 더 혼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시선은 은행연합회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사 협회에 공통적으로 보내지고 있다. 지난 13일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경제관료 출신인 정지원 회장이 선출됐고, 다음 달 4일에는 생명보험협회장으로 국회의원 3선 출신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것이 왜 위험한가. 최근 알게 된 보험사와 관련한 특정 사건은 피부에 와닿게 설명해준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 보험소비자는 보험사에서 겪은 부당한 사건을 금융당국에 고발하며 응당한 행정처분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당국의 담당자는 불성실하게 응대하며 오히려 보험사를 두둔했다. 한마디로 당국의 기능이 상실된 것이다. 얼핏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보험협회가 그 담당자의 미래의 직장이 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우리는 실제로 과거의 경제관료가 현재의 금융협회 수장이 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2003년 론스타, 2008년 키코, 또 올해 발생한 라임, 옵티머스 등 우리 사회가 아직도 풀지 못한 금융사태가 산적해 있는데 적폐는 그 세력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든 사람에게 신뢰를 줘야 할 금융이 왜 이러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이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 konplash@sportsseoul.com * 바로가기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86044?ref=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