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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자본 감시"를 넘어 약탈에 맞서다 (시사인) 조회 : 262
작성자 : 약탈경제반대행동 작성일 : 2018/01/10


"투기 자본 감시"를 넘어 약탈에 맞서다


시사INLive | 이종태 기자 | 입력 2015.10.01. 14:24                  

       

시민단체 월급이야 뻔한 액수다. 아직 그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홍성준씨(45)는 대단한 자존감의 소유자다. 그럴 만도 하다. 2000년대 중반, 한국 최초의 ‘금융’ 관련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투감)에 투신한 이래 꼬박 10년을 사무처장으로 지냈다. ‘금융 논리’는 지금도 ‘운동 사회’에 낯설게 느껴지는데, 10년 전에는 말할 것도 없다. ‘금융’이라는 합리적 외피로 무장한 자본의 횡포에 저항할 논리와 힘을 갖지 못한 숱한 노동자들이 투감을 찾았다. 론스타 등 해외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와 이에 따른 대량 해고 등으로 불거진 싸움의 현장에는 언제나 홍씨가 있었다. 거듭된 경험으로 쌓인 금융·법률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 삼아 최근에는 복잡한 기업지배 구조를 악용한 국내 재벌 가문의 금융사기를 적발하는 쪽으로까지 운동 영역을 넓혔다.

ⓒ시사IN 조남진 :

이러던 투감과 홍성준씨가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당한 것은 지난 2월이다. 당시 투감의 공동대표이자 ‘론스타 반대 싸움’의 상징적 인물인 장 아무개씨가 론스타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돌연 체포됐다. 이후 홍씨가 토론회에 나가면, 논적들은 그 사건을 거론하며 노골적으로 비웃었다. 연대 단체들은 투감과 연락을 끊었다.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가까운 동지를 사업 협의차 만나러 갔다가 "그래봤자 당신은 장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었다. 자택에 숨어 통음하며 울었다.

그러나 홍성준씨는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운동의 영역을 ‘투기’에서 ‘약탈’로 한층 넓혔다. 이제 그의 감시 대상은 ‘한국 경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약탈’이다. 지난 8월31일에는 이대순 변호사, 허영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승일 <사민저널> 대표, 이해관 KT 새노조 대표(이상 공동대표) 등과 함께 ‘약탈경제반대행동’을 출범시켰다.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 일자리 불안을 느끼거나, 대주주의 횡포로 자산을 잃은 주주 및 예금자, 알바생 등 ‘경제 약탈’의 대상자들이 연락하면(fecenr2015@hanmail.net) 전략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종태 기자 /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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